아트 서울전-소(素)
Art Seoul-So
2004.06.04~06.09
예술의 전당
언뜻보기에 판화같은 그림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조형식을 띤 입체작품이다. 작가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그래서인지 어딘지 수묵의 아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가 이런 형식을 띤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작업방법을 보면 수십차례의 흰색안료를 얇게 올리고 이를 다시 송곳으로 긁어 파내고 없애는 행위를 한다. 이런 노동에 가까운 작업방식에서 작가는 자신의 존재감을 찾는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이전의 작업에 비해 화면은 커지고 작가의 흔적이 보다 도드라져 보인다. 땀이 묻어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수없이 반복된 행위와 노동을 통해 이뤄지는 그의 작업에서 규정할 수 없는 고요한 힘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