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천명월주인댁(萬川明月主人宅)
송윤주
'만천명월주인댁(萬川明月主人宅)'은 조선시대 임금 정조가 거처한 궁궐의 정자에 씌어진 '만천명월주인옹자서(萬川明月主人翁自序)'라는 문장에서 따온 말이다. '만천명월주인옹'이란 '만 개의 냇물에 비치는 달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정조가 연못에 비치는 달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자연에 대한 소박한 마음과 멋처럼 현대인의 소박한 자연에 대한 갈증을 '궁궐 속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이 전시의 주제와 맞물려, 중천건괘(䷀), 중수감괘(䷜), 택천쾌괘(䷪), 천풍구괘(䷫)를 뽑아보았다. 중천건의 ‘’은 하늘의 모습, 중수감의 ‘䷜’은 물의 흐름을 중첩한 모습이다. 택천쾌의 ‘䷪’은 양이 하나의 음을 결단하는 상의 모습으로, 백성을 기르고 은혜를 주는 상으로도 읽힌다. 천풍구의 '䷫'은 하늘 아래 바람이 있는 상, 바람이 천하를 돌아다닌다는 상으로 바람이 접촉하지 않는 만물은 없기 때문에 ‘만난다’는 의미이다. '하늘'과 '물'과 '결단'과 '만남'이다. 하늘의 달과 물, 만남과 결단의 의미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